“우선 국회 분원 설치를 추진하고 국회의 완전한 이전은 개헌과 연계해 진행돼야 할 것입니다. 국회 차원에서 분원 위치, 규모, 분원 내 설치 기관 등 세부 실행 방안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 추진이 필요합니다.”
이춘희(사진) 세종시장은 “국회 분원 설치의 법적 근거를 명확히 하기 위해 국회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며 “새 정부의 세종시 완성 의지가 확고한 만큼 앞으로 국회 분원 설치는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시장은 “헌법에 직접적으로 ‘세종시=행정수도’를 명문화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헌법에 행정수도만 규정하고 수도를 규정하지 않는 것이 논란이 된다면 수도와 행정수도를 함께 규정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행정수도 완성 못지않게 세종시의 자족기능 확충이 절실함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세종~서울 고속도로 조기 개통 등 세종시 접근성 강화를 위한 교통망을 구축하는 한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세종기능지구를 활성화하고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국립 행정대학원 등 우수 대학 유치에도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또 “행복도시건설특별법을 개정해 세종시와 행복중심복합도시건설청 간의 역할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건설청의 자치 사무를 세종시가 직접 수행해 주민의 눈높이에서 불편사항을 적극 개선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시장은 “세종시 신도시와 원도심의 불균형 문제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도시계획이나 도시개발뿐만 아니라 도시 내부의 문화적인 불균형 문제까지 고려해 해소해나갈 필요가 있다”며 “청춘조치원 프로젝트, 조치원 서북부지구 복합업무단지 조성 등을 통해 원도심을 특성 있게 개발함으로써 신도시와 유기체적으로 통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시장 취임 후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한 정책인 로컬푸드 운동이 성공적이라고 자평한 뒤 “올해 싱싱장터 2호점과 싱싱문화관을 조성·운영해 도시와 농촌이 함께 잘 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