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민주당 당수인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27일 오후(현지시간) 동성애 합법화 반대 당론의 폐기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독일에서 동성애자들의 결혼이 법으로 인정받을 가능성도 커졌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합법화 반대를 폐기하기 전날에도 “양심의 문제로 다루겠다”며 합법화 법안 표결 시 자유투표를 시사한 바 있다.
독일 현지 언론들은 이번 주 안에 합법화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하고 있다. 합법화 법안은 연방하원에 2개, 상원에 1개 등으로 총 3개가 있다. 해당 법안들은 현 기독민주당과 함께 대연정 소수당으로 참여 중인 사민당을 비롯해 원내 야당인 녹색당과 좌파당이 찬성 입장을 보인다. 전통 범 3당 세력인 자유민주당 역시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알려져 상정 시 법안 통과는 확실해 보일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분석했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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