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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가지노 교수 "한중일 중이온가속기 공동연구 땐 세계 이끌 것"

IBS서 기자간담…라온·ILC 상호보완 등 협력 강조





“한중일 각국이 진행하고 있는 중이온가속기와 지하 암흑물질 측정 실험, 중성미자 실험을 공동으로 추진하게 된다면 세계를 선도하는 연구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가지노 도시타카 일본 도쿄대 교수는 26일 기초과학연구원(IBS)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형 중이온 가속기 ‘라온’ 또한 일본이 발견한 ‘니호니움’을 넘어서는 새로운 원소를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가지노 교수는 “일본이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국제선형가속기(ILC)’가 우주의 기원을 찾기 위한 것이라면 라온은 우주가 만들어진 후 기본 입자들이 상호작용해 현재를 만든 과정을 살펴보는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며 “ILC와 라온이 상호보완할 경우 우주 전체 모습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한 “한국이 113번 원소보다 양성자가 더 많은 초중핵을 발견한다면 충분히 노벨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핵물리학계의 르네상스는 지난 1987년 초신성 폭발을 관측했을 때가 아니라 라온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가속기 실험시설이 완공돼 본격 가동될 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의 경우 모리타 고스케 규슈대 교수가 지난해 113번 원소 ‘니호니움 113’을 발견했고 그는 이 발견으로 노벨상 후보에 올랐다.

한국은 국제 과학 비즈니스 거점지구인 대전시 유성구 신동지구에 오는 2021년 완공을 목표로 라온을 건설하고 있다. 라온은 중이온을 가속·충돌시키고 물질 구조를 변화시켜 ‘희귀 동위원소(Rare Isotope·RI)’를 생성하고 이를 첨단 기초과학 연구에 활용하는 연구시설이다.

27일부터 대전 ICC호텔에서 열리는 전 세계 물리학자의 학술대회인 ‘OMEG 2017’에 참석하기 위해 대전을 찾은 가지노 교수는 현재 도쿄대와 일본국립천문대의 교수직을 맡고 있고 지난해에는 중국의 해외 인재 유치 사업인 ‘천인계획’의 외국인 연구자로 선정돼 베이항대 물리학과·원자력에너지공학과 특훈교수로도 재직하고 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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