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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르네상스' 외친 마크롱…"佛 내치는요?"

유럽 8개 언론과의 첫 인터뷰서

EU 통합 등 수호 의지 밝혔지만

'비리 스캔들' 장관 4명 줄사퇴

집권 한달여만에 부분 개각

연정 인사 모두 빠져 균열 위기

플로랑스 파를리/SNCF 캡처




니콜 벨루베/위키피디아


나탈리 루와조/라리베라시옹 캡처


프랑스 대선과 총선을 승리로 이끈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집권 한달여 만에 부분개각을 단행했다. 스스로 “유럽연합(EU) 르네상스”를 이끌어갈 EU 수호자를 자처하며 주가를 올리고 있는 마크롱 대통령이 국정에서는 벌써 위태로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현지시간) 단행된 개각은 주요 장관 4명이 비리혐의로 사의를 표명하기 시작한 지 불과 48시간 만에 신속히 이뤄졌다. 이날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가 발표한 신임 장관 4명 중 국방·법무·유럽장관에 모두 여성이 기용됐다. 국방장관은 철도회사 SNCF 중역이자 리오넬 조스팽 정부에서 예산담당 장관을 지낸 플로랑스 파를리가 발탁됐으며 법무장관에는 헌법위원회 위원인 니콜 벨루베가 선임됐다. 유럽장관에는 나탈리 루와조 프랑스국립행정학교(ENA) 대표가 임명됐다. 이 밖에 국토장관에는 자크 메자르 현 농업부 장관이 발탁됐고 농업장관 자리는 집권당 ‘라 레퓌블리크 앙마르슈(전진하는공화국·LRM)’의 스테판 트라베가 채웠다.



새 조각으로 무명의 신진인사를 등용하겠다는 마크롱의 공약 이행은 더욱 충실해졌지만 집권 파트너인 민주운동당(MoDem) 몫이던 법무·국방·유럽 등 3개 요직이 모두 사라지면서 연정이 깨질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 경우 하원에서 과반을 차지한 집권 여당의 지위에는 변함이 없지만 국정 초반부터 정국 운영에 잡음이 일 수 있다고 프랑스 언론들은 지적했다.

한편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유럽 8개 언론과의 취임 후 첫 인터뷰에서 자신이 직면한 최대 과제로 ‘서구 자유민주주의의 위기’를 꼽으면서 서구민주주의 및 EU 수호에 적극 나서 ‘EU 르네상스’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EU 정상회의 데뷔를 앞두고 열린 이번 인터뷰에서 그는 “EU의 이익은 모든 관점에서 지켜져야 한다”며 “프랑스와 독일은 EU 통합 및 EU 중하위 계층의 권익 확대에 힘쓰겠다”고 ‘EU 수호자’로서의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또 이민 문제로 갈등을 빚은 중동부유럽에 민주주의의 가치를 주문하는 등 외교무대에서 더욱 강한 목소리를 낼 것임을 시사했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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