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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만공사, 부산항 초미세먼지 저감에 발 벗고 나서…대기오염 측정소 설치

부산항만공사가 항만구역 5곳에 대기오염 수준을 측정할 수 있는 측정소를 설치한다. 부산항 북항 전경./서울경제DB




부산항만공사가 부산항에 대기오염 측정소를 설치한다. 컨테이너 선박이나 항만하역장비 등 항만구역 내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 수준을 측정할 수 있는 전용 측정소가 설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항만공사는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과 손잡고 부산항 항만구역 내 대기오염을 측정할 수 있는 항만전용 대기오염측정소 5곳을 8월까지 설치한다고 22일 밝혔다. 측정소가 들어서는 곳은 북항 관공선부두, 신항 다목적부두 등 항만구역 2곳과 감만부두, 신감만부두, 신선대부두 등 컨테이너부두 3곳이다.

측정소가 설치되면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오존, 일산화탄소 등 6개 주요 오염물질을 실시간으로 관측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시료를 통해 정확한 성분을 분석한 뒤 과학적인 규명 작업을 거처 배출원을 추정할 수 있어 실효성 있는 대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부산 지역 대기질은 최악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 기준으로 부산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국내 기준인 25㎍/㎥를 넘어선 31㎍/㎥로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인 10㎍/㎥의 3배가 넘는다. 도쿄(16㎍/㎥)나 런던(15㎍/㎥)보다도 두 배 가량 높다. 지난해 연평균 농도는 27㎍/㎥, 2015년에는 26㎍/㎥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이렇다보니 지난해 컨테이너선만 1만5,368척, 일반화물선 5,000척, 원양어선 1,100척, 수리선박 1,300척, 크루즈선박 210척 등이 오고 간 부산항이 초미세먼지의 주범으로 꼽혔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에 설치하는 측정소는 최근 수립한 ‘부산항 그린포트 로드맵’의 실행 방안 중 하나”라며 “측정소를 통해 항만구역 내 대기오염 발생의 요인과 정도 등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 구체적인 미세먼지의 저감 대책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부산에는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 등 부산의 대기오염을 정도를 분석할 수 있는 측정소는 도심지 19곳과 도로변 2곳 등 총 21곳이 있으나 항만 쪽에는 한 곳도 없는 실정이었다. 항만 내 대기오염 실측을 할 수 있는 곳이 없는 탓에 초미세먼지 성분을 분석해 배출원을 추적하기 위한 발생 원인과 규명 등에 대해서는 체계적인 조사가 이뤄진 게 없는 셈이다. 이 때문에 대책은 초미세먼지 농도의 원인을 파악하는 등 자체 분석이나 조사 없이 선박과 항만 등에서 초미세먼지가 발생하거나 해무로 수치가 올라갔다고 분석된 데 대한 실효성 없는 대책만 내놓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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