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19일 “경제· 사회 시스템을 고용친화적으로 전환하고 재정·세제를 비롯한 정책수단도 일자리 중심으로 개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경제신문 주최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일자리 희망포럼 축사에서 “지난 1일 일자리 100일 계획을 통해 ‘성장-일자리-분배’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한국 사회의 시스템을 ‘일자리창출형’으로 전면 개혁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진다. 정책 또한 일자리 창출 체제를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개발·추진해나가겠다는 뜻이다.
이 총리는 “최근 한 언론사에서 전국 47개 대학 재학생과 졸업생들을 만나 ‘청년 일자리’ 하면 무엇이 떠오르느냐고 물었더니 청년들은 ‘바늘구멍·불합격·암울’ 등 하나같이 부정적이고 절망적인 대답들을 했다”며 일자리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년들 4명 가운데 1명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꿈과 희망을 펼쳐볼 기회조차 잡지 못하고 이러한 고용절벽이 소득절벽으로 이어지고 소득절벽이 희망절벽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하면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총리는 “문제가 있다면 해답도 있는 법”이라며 지난해 자신이 전남도지사이던 시절 전국 243개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일자리종합대상을 고용노동부로부터 받은 일을 소개했다.
이 총리는 “농도(農道)인 전남이 일자리 대상을 받자 많은 사람이 놀랐지만 이는 우연이 아니었다”면서 “일자리정책실을 최선임 부서로 신설하고 모든 부서에 일자리목표제를 실시하게 하는 한편 일자리 인센티브 예산을 대폭 늘리면서 온 힘을 다해 노력한 결과였다”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이 총리는 “아무리 힘들어도 불가능한 일은 없다”면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데 최선을 다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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