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임명을 강행하면서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14일 자유한국당은 도종환·김영춘·김부겸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불참하는 것으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임명 강행에 불만의 뜻을 명확하게 드러내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등의 인사청문회가 정회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앞서 자유한국당 등 보수야당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비롯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등 세 후보자를 ‘부적격 3종세트’로 규정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이들에 대해 자진사퇴를 요청하거나 지명철회할 것을 강하게 요구해 온 바 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이 김상조 위원장에 대한 임명을 강행하고 뒤이어 강경화 후보자의 임명도 강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야당의 반발이 더욱 거세지는 모양새다.
특히 당초 김상조 위원장에 대해 ‘조건부 통과’를 내걸었던 국민의당도 비판 움직임에 가세했는데,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 임명을 강행한다면 여당과 협력하는 역할에 저희들도 동행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에 직접 요청한 추경안 통과부터 협조하지 않을 뜻을 분명히 밝혔다.
한편 ‘김상조 후폭풍’은 정치권을 넘어 재계로도 확산되고 있는데, 김 위원장은 취임사에서 공정위의 존립 목적과 시대적 책무로 규정하며 “일말의 주저함도 없을 것이며, 한 치의 후퇴도 없을 것”이라고 재벌개혁의지를 우회적으로 드러내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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