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에 대해 박주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많은 사람 중에서 흠이 많고 하는 분을 내세우는 게 맞겠느냐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낙마 방침을 전했다.
이날 박주선 비대위원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사상 최초로 여성 외교장관이 될 수 있는 분이고 UN에서 다자외교에 상당한 경륜과 또 능력을 확보했다고 저희가 평가했었는데, 그런 모든 것을 뒤집어씌울 수 있는 의혹이 너무 많이 생겼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진행자가 ‘좀 어렵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거냐’고 묻자, 박 위원장은 “네, 지금 현재 보도내용을 전제로 한다면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박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 낙마 수준이 아니라고 반박하는 데 대해선 “여당은 자기들 야당 했을 때는 잊어버리고 지금 여당이기 때문에 무조건 정부에 편들어주고 손들어주는 역할 하고 있는 것 같다”며 “강경화 후보자의 외교적인 경륜과 능력에 비추어 볼 때 어제 의원들이 질문한 내용에 대해서 순수 외교적인 분야에 대해서 호감을 받을 만한, 호평을 받을 만한 답변이 있었다고 어렵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어 “사드 문제나 비핵화 관련된 문제라든지 미중 간 외교적 마찰과 견제 틈바구니 속에서의 한국 외교의 나아갈 방향과 전략 이런 등등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을 못 했다는 이유로 전부 넘기더라”고 주장했다.
한편, 여성단체들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검증에 남성 후보자들과 똑같은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며 잇따라 강 후보자 ‘지지선언’했다.
지난 7일 김정숙 세계여성단체협의회장 등 여성단체 대표 36명은 ‘유엔에서 검증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인선을 적극 지지한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다른 남성 후보자보다 강경화 후보자에게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유능한 여성인재가 정치적 협상이나 빅딜의 희생양으로 낙마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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