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 연은 총재 “미국 금리인상 올해 3~4번 가능할 것”
존 윌리암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가 1일 “미국의 금리 인상은 올해 3~4번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윌리암스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BOK 국제 콘퍼런스’ 기자회견에서 “올해 금리 인상 횟수를 세 번이라고 생각하지만 재정 부양책과 경제여건이 뒷받침됐을 때의 상방요인을 고려하면 네 번까지도 가능할 것”이라며 “미 연준은 미국의 정책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통화정책 기조를 점진적으로 정상화할 것”이라며 “3년 뒤에는 2.75~3% 금리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 연준은 지난 3월 정책금리를 0.75%에서 1%로 올렸다.
윌리암스 총재는 미국이 노동 ·고용시장의 개선이 이어진다면 내년 2% 인플레이션에 도달할 수 있을 걸로 예상했다. 그는 “현재 미국 경제는 실업률이 4.5% 미만을 기록하는 등 견조한 성장 궤도에 올라있다”며 “노동시장 개선 흐름을 보이면 내년에는 2%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에 대해선 “미국의 대차대조표는 현재 4조달러 넘게 운용하고 있다”며 “견조한 경제성장 움직임이 이어지면 올해 말쯤 자산보유 축소를 시작해 향후 몇 년에 걸쳐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그는 낮은 자연이자율을 통화정책의 제약요소라 전했다. 자연이자율은 경제가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압력 없이 잠재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는 적정 금리를 의미한다.
[사진=한국은행]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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