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21) 씨가 이화여대 입시 비리를 제외한 나머지 범죄사실에 대해 최 씨의 탓으로 돌리거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검찰은 이르면 오늘 밤 정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오늘 1일 검찰에 따르면 전날 한국에 도착한 뒤 8시간 조사를 받은 정 씨는 다시 서울중앙지검에 소환돼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유라 씨를 상대로 검찰은 국정농단 사건 전반을 캐묻고 있으며 정 씨에 대한 조사는 삼성 뇌물사건을 담당한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가 주로 맡고,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손영배)는 부수적인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
정유라 씨는 조사 내내 ‘모른다’거나 ‘어머니가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라는 취지의 답변을 반복하며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입국 직후 취재진 앞에서 언급한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은 입장이다.
정씨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점, 조사 내용이 방대하고 그가 수개월 동안 수사망을 피해 해외로 도피한 점 등을 고려해 검찰은 이르면 오늘 중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두고 고심 중이다.
[사진=연합뉴스TV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