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에서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현재의 지상 기반 미사일 요격 시스템(GMD)으로도 2020년까지 방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 미사일 방어국(MDA) 짐 실링 국장은 이날 펜타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지금의 GMD로도 2020년까지 ICBM 공격 위협을 물리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 국방부에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GMD는 지상에서 요격 미사일을 발사해 탄도미사일을 격추하는 방식으로, 전날 이 같은 체계를 이용해 첫 ICBM 요격시험에 성공한 바 있다.
실링 국장은 “시험 전부터 북한과 이란이 가할 위협을 물리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확신했고, 어제 시험 이후 더욱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 8~9월 1기의 ICBM에 2발의 요격 미사일을 발사해 격추하는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하며 “이 시나리오는 운영 현실 측면에서 더욱 발전된 단계”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은 올해부터 GMD보다 한 단계 더 발전한 여러 개의 목표물을 동시에 타격하는 다중목표 요격 미사일(MKOV) 시스템 개발에 착수해 2025년까지 완성할 계획이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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