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가 모바일 헬스케어 스타트업(Start-up)인 BBB사(社)와 협력해 부산대 양산캠퍼스에 차세대 체외진단 기술사업 허브를 구축하기로 했다.
부산대(총장 전호환)와 BBB(대표 최재규)는 1일 부산대 대학본부 제1회의실에서 부산대 양산캠퍼스 첨단산학연구단지 내에 차세대 체외진단 기술사업 허브를 구축하기 위한 ‘부산대-BBB 연구성과 사업화 및 인프라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향후 부산대와 BBB는 상호 간 의학 분야 연구성과를 활용해 차세대 면역진단 키트를 공동 개발·생산하고 인허가 인프라 조성까지 잇는 대대적인 사업 확장을 벌인다. 주요 사업으로는 △차세대 면역진단 키트 공동 개발 △연구단지 내 제품 생산 및 의료기기 인허가 인프라 마련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체외진단 데이터 분석 연구소 설립 등을 추진한다.
두 기관은 상호 협력해 손톱만한 크기의 칩 하나로 실험실에서 할 수 있는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든 장치인 랩온어칩(lab-on-a-chip)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면역진단 키트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암·심근경색·만성질환 관련 자가진단 키트 개발을 1차 목표로 BBB가 개발한 스마트 혈액검사기기 엘리마크(elemark) 측정을 적용할 예정이다.
또 부산대의 체외진단 연구 사례 중 제품 상용화가 가능한 기술을 선별해 빠르게 사업화하는 계획도 구체화한다. BBB는 이에 필요한 제조 및 의료기기 인허가 인프라를 마련하고자 이미 필로시스 등 국내 바이오센서 제조사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상태다. 파트너사의 참여로 허브 인프라 구축, 제품 개발 및 시장 진입 속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밖에 이번 공동 협력 사업으로 설치하는 ‘체외진단 데이터 분석 연구소’는 부산대병원과 협력해 원내 환자 빅데이터로 개인 보유 질병 및 유관 질병을 분석하고 조기진단 인자까지 발굴하는 인공지능(AI) 솔루션을 개발한다.
전호환 부산대 총장은 “이번 협약은 연구-생산-인허가-고객-데이터분석으로 이어지는 ‘연구성과 사업화’의 전주기에 관한 인프라 구축이 기대되는 사업으로 연구중심대학을 지향하는 부산대에 주어진 또 한 번의 성장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계기로 부산대의 연구경쟁력을 세계 수준으로 향상시키고 양산캠퍼스를 글로벌 의생명 융복합 클러스터로 발전시키는 데 더욱 정진해나갈 것”이라 말했다. 최재규 BBB 대표는 “이번 허브 구축 사업은 BBB의 차세대 체외진단 제품 상용화를 위해 부산대의 우수한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공동 연구 및 인프라 구축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여기에 부산대의 병원시설과 협업 기틀을 마련해 BBB의 모바일 헬스케어 솔루션 기술과 부산대병원 의료서비스를 연계한 시범 사업을 운영하면서 시너지를 낼 것”이라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