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씨스타의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씨스타 멤버들과 논의 끝에 해체를 결정했다”며 해체를 공식화 한 바 있다. 같은 날 씨스타 멤버들 역시 공식 팬카페를 통해 각자의 길을 걷기로 결정했음을 전하며 팬들에게 해체 사실을 전했다.
그동안 투애니원, 포미닛, 시크릿, 미쓰에이 등 많은 그룹이 7년차 징크스를 거쳐 갔지만 앞서 언급한 그룹들과는 다르게 씨스타는 활동하는 7년 동안 멤버 변화는 물론 불화로 인해 구설에 오른 적도 없는 그룹이었기 때문에 그들의 해체 발표에 많은 이들이 당혹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흔히들 말하는 씨스타라는 브랜드의 ‘상품성’이 떨어진 이유도 아니었다. 2010년 6월 데뷔한 씨스타는 ‘푸시 푸시(Push Push)’, ‘쏘 쿨(So Cool)’, ‘러빙 유(Loving U)’, ‘터치 마이 바디(Touch My Body)’ 등 발표하는 음원마다 종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정상급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음원 발표만 했다하면 사람이 밀집한 곳에는 늘 씨스타 음악이 흘러나왔다.
그리고 마지막 앨범으로 발표한 ‘론리(Lonely)’ 역시 31일 6시 발매와 함께 멜론, 벅스, 소리바다, 지니 등 각종 음원차트 1위를 기록하며 ‘유종의 美’를 거두기 위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주로 여름을 기점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씨스타는 청량감까지 자아내는 시원한 보컬과 퍼포먼스로 폭넓은 연령층을 아우르며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섹시함과 건강함이라는 두 가지 이미지가 공존하는 대표적인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하며 씨스타만이 선보일 수 있는 영역을 구축했다.
많은 사람들이 떠올리는 ‘걸그룹은 이럴 것이다’라는 일정한 틀을 벗어나 독자적인 노선을 걸어왔기에, 다양성 측면으로 봤을 때도 씨스타의 해체는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씨스타 멤버들이 서로의 꿈과 목표를 존중하기 위해 해체라는 선택을 한 만큼, 우리는 그들에게 “수고했다”는 한 마디와 함께 박수를 보내보려 한다.
멤버 효린 역시 31일 진행한 V라이브를 통해 “7년이라는 시간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 사라지거나 보이지 않거나 하는게 아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고의 자리가 될 때까지 행복한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이별 앞에서도 성숙한 모습으로 일관했다.
그렇다면 향후 씨스타 멤버 네 명의 행보는 어떻게 될까. 효린과 소유는 음악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고 보라와 다솜은 연기와 방송활동을 집중적으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많은 아티스트들이 협업하고 싶은 여성 보컬로 손꼽히는 효린과 소유, 그리고 각종 예능과 드라마에서 가능성을 입증한 보라와 다솜까지, ‘씨스타’라는 이름의 무게를 벗어던지고 오롯이 자신의 이름으로만 대중 앞에 서는 그들이 또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지 벌써부터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씨스타는 1일 Mnet ‘엠카운트다운’ 출연 등 마지막 방송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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