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입지입니다. 굳이 조건을 따진다면 ‘광역적 입지’가 40% 정도로 가장 크고, ‘유동인구 흐름’ 30%, ‘시설로의 접근성’ 20%, ‘가시성’ 10% 순이죠. 하남 미사신도시는 지식산업센터·산업단지가 몰려있고, 스타필드하남이나 이케아·코스트코 등이 많아 유동인구가 풍부한 최적의 입지입니다. 내년 지하철 5호선이 개통되면 교통여건도 더 좋아지고, 망월천 수변공원이 가까워 거주환경도 좋습니다.”
신철승(사진·48) 인스타디앤씨 대표는 1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경기 하남시 미사신도시의 입지적 장점에 대해 강조했다. 지난달말부터 이곳에서 오피스텔 ‘인스타시티’ (657실)를 분양하고 있는 그는 “인스타시티가 신도시 초입에 위치한데다 오피스텔로는 규모가 커 사실상 ‘랜드마크’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건설·시행업계 업력이 길지 않다. 하지만 최근 3년여 사이 △2014년 서울 성수역 지식산업센터 ‘퍼스트IT타워’(239실) △2015년 서울 뚝섬역 지식산업센터 ‘서울숲에이타워’(169실), 경기 광주 타운하우스 ‘광주 오포 에이스 카운티’(96가구) △2016년 경기 가평군 타운하우스(216가구), 서울 구로G밸리 도시형생활주택·오피스텔 ‘소홈’(423실), 서울숲역 지식산업센터 ‘서울숲 아이티시티’(174실) 등 6개의 프로젝트를 잇달아 성공시키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의 올해 매출 목표는 2,000억원. 기존 프로젝트 중 서울숲 아이티시티(분양율 92%)를 제외하고 모두 분양을 마쳤고, 아직 초기지만 인스타시티도 순조롭게 분양이 진행 중이다. 순차적으로 기존 프로젝트 입주가 완료되면 이 정도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또 현재 성수동에 4번째 지식산업센터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미 부지를 매입했고, 시공사·금융권과의 협의도 어느 정도 조율이 됐다. 또 수도권과 부산에서도 수익형 부동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 대표가 최종적으로 하고 싶은 것은 기획-시공-분양-관리를 총괄하는 일본 미츠이부동산이나, 한국 MDM처럼 기획-분양-신탁을 다 하는 종합부동산개발업체다. 그는 “부동산 개발업은 날이 갈수록 각 분야별로 복잡화, 세분화되는 추세여서 전문가적으로 각 분야를 조화롭게 통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본 미츠이부동산이나 한국 MDM처럼 앞으로 부동산총괄업체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저뿐만 아니라 모든 부동산관련 회사가 나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부동산 투자자가 주목해야할 지역으로는 서울 강남 재건축지역, 도심권, 수도권 일부 택지지구, 부산을 꼽았다.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 변화와 하반기 금리 인상, 입주물량 증가 등이 예상돼 당분간 보수적인 부동산 투자가 필요하지만, 지역별로 편차가 큰 만큼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공공택지지구로는 송도, 1기 신도시 재건축으로 분당·일산 지역을 꼽으며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지구는 내집 마련을 위한 실수요와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수요가 동시에 몰린다”고 강조했다. /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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