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트럼프 화장지(Trump Paper)’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화장지 포장에는 ‘국경 없는 부드러움’이라는 홍보문구가 적힐 예정이다.
31일(현지시간) 멕시코 현지 언론에 따르면 기업 전문 변호사 안토니오 바타글리아는 올해 하반기에 트럼프 화장지를 시판할 계획이다. 화장지의 판매 수익 중 30%는 이민자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에 사용될 것이다. 바타글리아 변호사는 제품 출시를 위해 지난 2015년 10월, 자국 내 스페인어 상표등록을 마쳤다. 2만1,400달러(약 2,400만원) 규모의 생산 계약도 체결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이 이미 멕시코에서 건설·호텔·관광·부동산·금융 서비스 등의 분야와 관련해 자신의 이름으로 상표를 등록해놨다. 바타글리아 변호사는 스페인어로는 등록되지 않았다는 점을 이용해 멕시코 산업재산권협회에 스페인어로 관련 상표를 등록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후보 시절 미국으로 불법 입국한 이민자들을 범죄자, 마약 운반책, 성폭행범 등으로 규정하는 것이 신경 쓰였다”며 “이 같은 모욕에 대한 대응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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