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5일) 유종의 미를 거둔 ‘추리의 여왕’은 범죄로 상처 입은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휴먼 추리드라마로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힐링을 선물했다. 권상우는 추리퀸 최강희(유설옥 역)를 든든히 서포트하며 대체 불가한 연기로 형사 완승 역을 맡아 드라마틱하게 극을 이끌어왔다.
권상우는 말보다 주먹이 앞서는 하드보일드 형사로 첫 등장부터 날 것 그대로의 액션을 선보이며 강렬한 몰입도를 선사했다. 또한 위기에 처한 최강희를 구하기 위해 연쇄살인마와 몸을 사리지 않는 맨몸 혈투로 화려한 발차기까지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그는 명불허전 권상우만의 액션으로 극을 한층 긴장감 넘치게 만들었다는 평을 받았다.
또한 능청스러움 충만한 츤데레 캐릭터를 표현하는데 있어 입 꼬리까지 살아있는 디테일한 표정 연기로 빛나는 연기내공을 입증했다. 그의 츤데레 캐릭터에는 카리스마 형사 이면에 숨겨진 인간적인 면과 귀여움까지 내제되어 있어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했다. 이처럼 권상우의 섬세한 캐릭터 소화력은 완승을 더욱 매력적인 인물로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권상우는 첫사랑을 품고 사는 순애보로 고도의 감정 연기를 펼쳤다. 극 중 권상우는 본인의 경찰 생활을 그만두게 하려는 아버지를 등지고 목숨 걸고 일에 임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그는 첫사랑 ‘현수’의 죽음을 믿지 않고 끝까지 의문을 가진 것. 이에 그녀를 떠올리며 외로움과 그리움으로 뒤섞인 내면 연기로 공감대를 형성하며 캐릭터에 설득력을 불어넣었다.
한편, 권상우는 형사복을 입어도 우월한 비주얼을 보였지만 완벽한 수트 자태까지 뽐내며 안구 정화를 선사했다. 더불어 그는 극 중 노래를 부르는 씬을 위해 미리 연습까지 하는 등의 연기 열정으로 매 장면마다 모든 것을 쏟아 부으며 열연을 펼쳤다.
3년 만에 성공적인 드라마 복귀를 한 권상우의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은 빛을 발휘하며 16회 동안 안방극장을 쥐락펴락 했다. 이러한 역대급 매력부자 형사로 등극한 권상우만의 ‘하완승’은 오래도록 시청자들의 기억 속에 자리매김 할 것이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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