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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소매업 실적 호조에 S&P·나스닥 사상 최고

국제유가 4.8% 급락해 에너지업종 전반적 약세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는 25일(현지시간) 소매업체들의 실적 호조 등에 강세를 보였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나스닥 지수도 최고치 행진을 재개했다.

대형주 30개가 모여 있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70.53포인트(0.34%) 상승한 21,082.95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10.68포인트(0.44%) 오른 2,415.0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2.24포인트(0.69%) 상승한 6,205.26에 장을 마감했다. S&P 500과 나스닥은 장중 각각 2,418.71과 6,217.34까지 올라 지난 16일 기록했던 장중 최고치도 경신했다.

베스트바이 등 소매업체들의 실적 호조와 미국 경제 개선 기대 등이 주가를 부양한 원동력이 됐다. 미국의 대표적 전자제품 소매업체인 베스트바이 주가는 분기 순익과 매출이 시장 예상을 웃돌아 21% 급등세를 보였다. 베스트바이는 4월 29일 마감된 분기의 순이익이 1억8,800만달러(주당 60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도 85억3,000만달러로 팩트셋 조사치 82억8,000만달러를 웃돌았다.

K마트와 시어스 등을 계열사로 둔 시어스 홀딩스의 주가도 조정 분기 손실이 시장 예상을 밑돌아 13% 넘게 급등했다. 시어스의 1분기 매출은 43억달러로 애널리스트 전망치 40억5,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지난 20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기존의 고용시장 호조를 해칠 정도는 아니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1,000명 늘어난 23만4,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23만7,000명 이었다.



다만 유가 급락의 영향으로 에너지업종은 1.8%가량 하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 기한을 9개월 연장했지만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2.46달러(4.8%) 하락한 48.9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의 증산 가능성이 시장을 억눌렀다.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이 전날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를 줘 투자자들이 자신감을 보였다며 다음달 기준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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