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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EU지도부 첫 회동 '절반의 성과'

나토, IS 격퇴 국제동맹 참여

방위비 분담금 증액 논의키로

대러 관계, 통상 등선 평행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취임 이후 처음으로 유럽연합(EU) 지도부와 만났다. EU 지도부와 불편한 관계인 트럼프 대통령은 테러리즘 대응을 위한 공조를 확인하는 등 일부 성과를 거뒀지만 대러시아 관계·기후·통상 등 주요 문제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브뤼셀 EU본부에서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을 30분간 만났다.

EU 지도부는 이날 대화를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투스크 의장은 회담을 마친 뒤 “많은 영역에서 합의를 봤으며 무엇보다도 테러대응에 대한 의견이 일치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Brexit)를 지지하는 등 EU 통합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평행선을 달리던 관계에 변화의 기운이 감지된 셈이다.

다만 그는 “기후변화와 통상 문제 등 일부 이슈에서는 여전히 견해차가 있었다”며 “우크라이나 내분 사태에는 의견이 같았지만 러시아에 대해선 공통의 입장, 공통의 의견을 갖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지 100%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나토는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기 위한 국제동맹에 합류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반IS국제동맹’ 참여에 대해 “테러에 맞서 싸우겠다는 약속에 대한 정치적인 메시지를 보내고 반IS국제동맹과의 협조를 개선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해온 방위비 분담금 증액과 관련해서는 “이번 회의에서 국가별로 매년 (방위비 증액을 위한) 계획을 세우기로 합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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