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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개의 시선으로 들여다본 인간사회

■플러쉬(버지니아 울프 지음, 꾸리에 펴냄)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소설을 쓰는 버지니아 울프. 이 때문에 난해하고 접근하기 어려운 작가로 여겨지지만 ‘플러쉬’는 울프의 저서 중 가장 대중적인 소설로, 그의 남다른 유머 감각과 상상력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

‘어느 저명한 개의 전기’라는 부제가 붙은 이 작품은 당대 최고의 영국 시인 엘리자베스 바렛 브라우닝의 코커스패니얼에 대한 전기다. 이야기는 스페인이 원산지인 코커스패니얼이 영국에 어떻게 들어오게 되었는지부터 시작된다. 자유롭게 시골을 돌아다니며 자유롭게 살던 플러쉬는 브라우닝의 동반자로 런던에 보내지면서 새로운 상황에 접하게 된다. 병 때문에 종일 어두운 방에 틀어박혀 지내야 하는 여주인의 발치에 자리를 잡는 특권과 즐거움에 대한 대가로 그는 자신의 가장 격렬한 자연적인 본능을 포기하고, 통제하고, 억누르는 법을 터득하게 되고, 시인은 플러쉬의 존재를 통해 자연 세계에 더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시인뿐만 아니라 울프 역시 평생 ‘개 반려인’으로 살았다. 조카인 퀀틴 벨은 울프 전기에 “‘플러쉬’는 개를 좋아하는 사람이 썼다기보다는 개가 되고픈 사람이 쓴 책이다”라고 쓰기도 했다. 1933년에 출간됐지만 국내에는 이번에 처음 번역돼 소개된다. 1만4,000원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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