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우진 신임 국가보훈처장은 19일 “국민의 마음을 담은 보훈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날 취임 인사 차 서울 용산 국방부 기자실에 들린 피 처장은 “정책의 주인은 국민이기 때문에 그 마음을 담아 하겠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문재인 정부의 대표적 파격 인사로 꼽히는 피 처장은 보훈처 사상 최초의 여성 처장이다. 청와대 출신이나 예비역 장성, 독립운동가 후손, 고위 공무원 출신이 독점하다시피 해온 보훈처장에 예비역 중령이 임명된 것도 최초다.
피 처장은 지난 18일 취임식에서 ‘변화와 혁신’을 내세우며 강한 개혁 드라이브를 예고한 것과 관련, “보훈이라는 것은 국가안보의 과거이자 미래로, 보훈정책을 어떻게 펼치느냐에 따라 애국심이 생기기도 하고 원망을 듣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보훈 가족을 중심으로 해서 다가가는 따뜻한 보훈정책을 펼쳐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가 군인 됨을 명예롭고 영광스럽게 해야 한다”면서 “군도 저희들도 예우를 다함으로써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펼쳐나가야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피 처장은 아직 업무보고를 받지 않았다며 구체적인 정책과 관련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피 처장은 취임식도 하기 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을 치른 것을 두고 “그렇게 큰 행사를 대통령을 모시고 하다 보니 더 책임감과 사명감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알고 있었느냐’는 물음에는 “차 안에서 전날 열심히 외우고 했는데도 안 외워졌는데 (기념식장에서) 스크린에 뜨길래 봐가면서 했다. (약속대로) 씩씩하게는 불렀다”고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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