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비정규직 정규직화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 ‘제대로 된 인천공항 정규직화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는 이날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에서 TF의 발족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는 “현장 노동자를 대표하는 공공운수노조가 참여하고 함께 논의해야 제대로 된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며 “인천공항 간접고용 노동자 정규직화 역시 당사자와 함께하는 것 말고는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공사·노조가 함께하는 정규직화 논의를 시작하자”면서 “(노조는) 대통령께서 주문한 대화에 응할 모든 준비를 마쳤다. 공사가 문을 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지금 하나하나 만들어갈 내용과 타협, 신뢰가 전국의 모델이 될 것”이라면서 “인천공항에서 잘 돼야 정규직·비정규직으로 분단된 이 나라를 통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22∼24일 사장과 노조위원장 간의 첫 번째 논의를 하자는 내용의 공문을 공사에 보낸 상태다. TF는 시민사회와 학계를 망라해 바람직한 정규직화의 방안에 대한 의견을 모으고 인천공항에 적용할 수 있는 과거 정규직화 사례를 찾아나갈 예정이다.
한편, 지난 12일 문재인 대통령은 첫 외부 공식일정으로 인천공항을 찾아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화’를 선언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정일영 공사 사장은 “간접고용 비정규직을 포함한 1만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보고했다.
/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