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복귀까지 한 계단 남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천신만고 끝에 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아약스(네덜란드)를 꺾고 우승을 달성할 경우 다음 시즌 챔스리그 출전권을 얻는다.
맨유는 12일 2016-2017 유로파 4강 홈 2차전에서 셀타 비고와 1대1로 비겼다. 원정 1차전에서 1대0으로 승리했던 맨유는 합계 2대1로 결승에 올랐다. 유로파는 챔스보다 한 단계 낮은 유럽 클럽대항전이다. 맨유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위에 그쳐 올 시즌 챔스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다음 시즌 챔스 복귀가 걸린 유로파 우승에 1승 앞으로 다가섰다.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성적에 따라 주어지는 챔스 티켓은 따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리그 6위이며 챔스 티켓은 상위 네 팀만 얻는다.
맨유는 전반 17분 마루앙 펠라이니의 헤딩골로 앞서 갔으나 후반 40분 파쿤도 롱카글리아에게 헤딩골을 맞아 1대1이 됐다. 한 골을 더 내줄 경우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맨유가 탈락하는 상황. 후반 추가시간 비어 있는 맨유 문전 앞의 욘 구이데티가 강한 크로스에 발을 갖다 대지 못하면서 맨유 선수단과 팬들은 동시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대신 출전한 스무 살의 마커스 래시퍼드는 결승 진출의 주역으로 화려하게 빛났다. 그는 미드필드에서 정확한 대각선 크로스로 펠라이니의 머리에 어시스트를 배달했다. 앞서 4강 1차전 프리킥 결승골과 8강 2차전 연장 결승골의 주인공도 래시퍼드였다.
아약스는 올림피크 리옹(프랑스)과의 4강 원정 2차전에서 1대3으로 졌지만 1차전 4대1 대승 덕에 합계 5대4로 결승에 올랐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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