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신관 웨딩홀에서는 KBS 쿨FM(수도권 주파수 FM 89.1 MHz) 라디오 개편설명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개그맨 이수지, 배우 온주완이 참석했다.
이수지는 오는 15일부터 오후 12시~2시 KBS 쿨FM과 KBS 해피FM에서 방송되는 ‘이수지의 가요광장’의 DJ를 맡는다. ‘이수지의 가요광장’은 DJ 이수지의 달인급 연기력이 십분 발휘될 콩트 코너 ‘각자 해피엔딩’, 청취자 전화 퀴즈 ‘이 전화 실화냐?’, 오후의 활력을 더할 ‘MC 수지의 드람 더 비트(Drop The Beat)’ 등 다양한 코너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온주완은 드라마, 영화, 예능에 이어 15일부터 오후 4시~6시 KBS 쿨FM과 KBS라디오 앱 ‘콩’에서 방송되는 ‘온주완의 뮤직쇼’ 새 DJ로 발탁돼 새로운 행보를 보일 예정이다. 평소 음악에 대한 애정을 꾸준히 드러내왔던 터라 이번 DJ로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바.
이날 ‘이수지의 가요광장’의 박용훈PD는 “이수지는 PD들이 굉장히 선호하는 게스트였다. 마이크를 씹어먹을 정도의 활약을 한다. 주위에 물어봐도 이수지가 무엇보다 목소리가 좋다는 평가가 많다. 참기름을 바른 목소리다”라고 DJ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또한 “5분에 한 번 씩은 웃기자는 목표를 잡고 있다. 10년 해로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온주완의 뮤직쇼’의 이정윤PD는 “온주완을 처음에 만났을 때부터 운명이라 생각했다. 얘기 중에서도 ‘마음을 열고 다가가는 사람이길 원한다’는 말을 듣고 진심이 전해졌다. 배우 온주완을 넘어서 인간 온주완의 매력에 흠뻑 빠질 것으로 예상 된다”고 극찬했다. 이어 그는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는 프로그램을 만들자는 것이다”고 목표를 전했다.
이수지는 그동안 ‘조윤희의 볼륨을 높여요’ 등 다수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코너 게스트로 왕성하게 활동해왔으며, ‘황정민의 FM대행진’에서도 스페셜 DJ로 활약한 바 있는 이수지는 처음으로 DJ 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이수지는 “12시부터 2시까지의 자리가 굉장히 부담이 되기도 했지만, PD님께서 편하게 하라고 조언해주시더라”고 프로그램 참여를 하는 소감을 말했다. 이어 그는 스페셜 게스트로 유인나를 예고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이수지는 청취자들로부터 불리고 싶은 애칭으로 “왠지 ‘지디’는 안 될 것 같다. ‘슈디’로 불리고 싶다”고 희망했다.
이수지와 더불어 처음 DJ에 도전하는 온주완은 “제가 따뜻할 온(溫)자의 한자 이름이 있다. 그걸 따서 ‘온디’라 불리고 싶다”고 바라는 애칭을 언급했다. 최근 소녀시대 수영과 주연으로 MBC 주말드라마 ‘밥상을 차리는 남자’에 캐스팅 된 그는 DJ와 드라마 촬영을 병행해야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이에 대해 온주완은 “배우는 원래 주업이라 생각한다. 드라마, 라디오 두 군데 모두 피해를 끼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온주완은 첫 게스트로 배우 이상엽을 밝히며 “앞으로 뮤지컬 배우들을 초대해 볼 생각이다”라고 이색 게스트를 바라기도 했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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