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울러 문 대통령은 국가보훈처에 제37주년 5·18 기념식의 제창곡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지정해 부르라는 방침을 하달했다. 윤 수석은 “정부 기념일로 지정된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그 정신이 훼손돼서는 안 된다는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반대해온 박승춘 전 보훈처장의 사표를 수리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의 이날 지시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정준길 대변인은 “하루아침에 전임 정부의 정책을 뒤엎는 것이 통합과 협치의 정신에 부합하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정 대변인은 또 “1987년 당시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염원한 대부분의 시민과 달리 일부 세력은 이 노래를 부르며 체제 변혁과 혁명을 꿈꿨다”며 “최소한 이 노래가 체제 변혁과 북한 동조의 상징이 돼서는 안 된다. 근본적인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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