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재협상을 이미 한국 측에 통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현지시간)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나프타(NAFTA·북미자유무역협정)는 모든 면에서 나쁜 협상이지만, 힐러리 클린턴이 협상한 한미FTA는 끔찍한 협상”이라며 “우리는 그들(한국)에게 재협상 방침을 통보했다(We‘ve informed them that we’ll negotiate)”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재협상 통보’는 어떤 경로로 한국에 전달됐는지 언급되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로이터와 인터뷰에서도 “한국이 (재협상에) 준비돼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나 대신 거기에 가서 얘기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를 고려할 때, 펜스 부통령이 방한 당시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연설에서 “한미 FTA 개선(reform)이라는 목표를 향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것을 재협상 통보로 여겼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의 재협상이 공정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편파적 협상이 아닌 공정한 협상을 원한다”며 “우리가 공정한 협상을 하게 되면 미국은 매우 잘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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