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노사는 최근 노사 공동위원회에서 유급휴업 실시안에 의견일치를 봤다고 12일 밝혔다.
애초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1월부터 진행 중인 노사공동위원회에서 회사가 물량 부족에 따른 잉여 인력 전원을 대상으로 최장 1개월 무급휴직을 제안했다. 또 회사는 인력 전환배치와 함께 연월차 사용확대, 후생복리 일부 항목 잠정중단 등도 요구했다.
지난 11일 열린 노사공동위원회에서 회사가 한발 양보해 유급휴업을 제안했으며, 노조는 연월차 사용확대를 약속하며 의견일치를 이뤘다. 구체적인 방법과 시기, 대상 등은 노사가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후생복리 일부 항목을 잠정적으로 중단하자는 회사의 요구는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미포조선은 수주절벽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생산물량이 크게 감소, 유휴 인력이 많이 발생할 것으로 노사 모두 전망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서 노사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회사의 생존을 협의하고 있으며, 직원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에서는 지난해 10월 현대삼호중공업이 사무기술직 직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을 시행한 바 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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