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3사와 한국방송협회가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를 공동으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방송협회는 선거 당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330개 투표소에서 약 9만9000명을 대상으로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출구조사의 의뢰를 받은 칸타퍼블릭, 리서치 앤 리서치, 코리아리서치센터 등 3개 여론조사기관은 조사원 약 1650명을 각 투표소의 출구에서 50m 이상 떨어진 지점에 배치시켜 유권자 5명마다 1명씩을 대상으로 어떤 후보에 투표했는지를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사전투표율도 매우 높았던 만큼, 출구조사에는 사전투표 결과도 반영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방송협회 관계자는 “선관위로부터 사전투표자의 지역, 성별, 나이 등 자료를 미리 받아 ‘인구통계학적으로 비슷한 유권자는 유사 성향을 가질 것’이라는 가정 하에 본 조사 결과를 바로잡는 과정을 거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국내 처음으로 ‘심층 출구조사’를 도입해 후보 결정 시점과 이유, 차기 정부의 과제, 탄핵 등 주요 사회 현안에 관한 의견 등 총 16개 문항을 심층 조사할 것으로 알려져 실제 표심이 움직인 방향도 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진 = KBS]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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