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인 9일 경상남도에서 투표지를 훼손한 사례가 잇따라 적발돼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에 나섰다.
도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께 경남의 한 투표소에서 이모(57)씨가 투표용지를 손으로 찢었다. 이 씨는 기표도장을 찍기 위해 기표소에 들어간 상태에서 투표용지를 훼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목격한 투표사무원이 ‘용지를 훼손하지 마라’며 제지하자 이 씨는 곧장 투표소 밖으로 나가버렸다.
오전 7시 50분께 또 다른 투표소에선 박모(85)씨가 투표용지를 손으로 찢었다. 박 씨는 “기표를 잘못했다”며 투표관리관에게 투표용지 재교부를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그 자리에서 투표용지를 훼손했다.
도선관위는 이들을 상대로 투표지 훼손 경위를 파악한 뒤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도선관위 관계자는 “오늘은 투·개표 진행 때문에 제대로 조사할 여력이 없다”며 “훼손된 투표용지는 무효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성윤지인턴기자 yoonj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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