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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장쩌민 위독설…중국 매체 "상하이 병원에 입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이 장쩌민(江澤民),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과 함께 3일 오전 베이징 톈안먼 성루 위에서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열병식을 보고 있다.




최근 장쩌민(江澤民·90) 전 중국 국가주석의 건강 위독설이 계속해서 확산되고 있어 중국 권역이 술렁이고 있다. 얼마 전 중풍설이 제기된 데 이어 위독설까지 나온 것이다.

동방일보(東方日報) 인터넷판 동망(東網)과 대만 자유시보(自由時報) 등은 장 전 주석이 최근 병세가 위중해 상하이 화산(華山)의원에 입원했다는 소문이 온라인 상에 퍼지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화산의원 곳곳에 사복경찰이 배치되는 등 이미 통제가 이뤄지고 있고 여러 내외신 기자가 병원 밖에서 대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화산의원 부근 거리도 엄격한 통제가 이뤄지고 있으며 인근 지역에서는 교통관제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온라인상에서는 화산의원에 관한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글과 토론 글이 급작스럽게 모두 삭제돼 더욱 논란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일부 누리꾼은 “어떻게 하루 밤새 화산의원이 민감한 검색어가 됐나”, “화산의원이 왜. 숨길 필요 없지 않나. 생로병사는 자연 법칙이다” 등 화산의원 검색이 차단된 배경에 의문을 표시하는 글을 게시했다.

앞서 홍콩 시사잡지 쟁명(爭鳴) 5월호는 장쩌민이 지난달 17일 저녁 상하이에서 산책하던 중 중풍이 발생해 화둥(花東)의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하반신 불수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작년에도 장쩌민의 중풍 치료설을 보도했었다.



그러나 빈과일보는 장쩌민 측근인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8일 마카오를 방문했지만 아무런 이상 움직임이 없었다며 장쩌민 위독설이 헛소문일 수 있다고 반박 보도했다.

장쩌민에게 변고가 생겼다면 장더장이 마카오를 방문할 때 만면에 웃음이 가득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게 이 매체의 관측이다.

아울러 지난 3월 29일 장쩌민이 조상 제사를 지내기 위해 고향인 양저우(揚州)를 방문했다가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차량에 탑승해 거리를 지나고 있는 사진이 소셜네트워트서비스에 올라온 적도 있었다. 특히 지난 3일 오전 상하이 룽화(龍華)장례식장에서 치러진 장딩훙(張定鴻) 전 상하이시 기율위 서기의 장례식 빈소에 장쩌민이 다른 전·현직 지도자들과 함께 조화를 보낸 사실이 확인되면서 장쩌민 위독설이 헛소문일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장쩌민이 입원했다는 화산의원도 상하이 지역에서 헬기 후송이 가능한 대형병원이라는 한 네티즌의 추측이 더해져 나왔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홍콩에 본부를 둔 중국인권민주화운동정보센터는 장쩌민 친척의 비서가 중풍설을 헛소문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장쩌민은 2015년 9월 전승절 당시 톈안먼(天安門) 성루에 올라 열병식을 관람하는 모습을 보인 뒤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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