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은 8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윌밍턴의 이글포인트GC(파72·7,396야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골라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5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그는 전날 공동 14위였던 순위를 공동 2위까지 끌어올리며 대회를 마감했다.
존슨은 지난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개막을 앞두고 계단에서 넘어져 허리를 다치는 바람에 기권한 뒤 이 대회로 복귀했다. 제네시스 오픈,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 WGC 델 매치플레이를 연달아 제패한 그는 출전 대회 3연승에서 제동이 걸렸다. PGA 투어에서 4연승은 지난 2007~2008년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나오지 않고 있다. 우즈는 2006~2007년에 걸쳐 7연승을 거둔 바 있으며 이는 1945년 바이런 넬슨이 세운 11연승에 이은 이 부문 공동 2위에 해당한다. 연승은 중단됐으나 존슨은 상금·다승 1위답게 드라이버 샷 3위(평균 310.8야드), 그린적중률 1위(75%), 평균 퍼트 수 12위(1.70) 등으로 안정된 경기력을 펼쳤다.
존슨에게 집중될 뻔했던 스포트라이트를 가로챈 주인공은 브라이언 하먼(미국)이었다. 4타를 줄인 하먼은 존슨과 팻 페레스(미국)를 1타 차로 제쳤다. 16번홀까지만 해도 9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하먼과 존슨에 1타 뒤져 있던 하먼은 17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1.2m에 붙인 데 이어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9m 가까운 장거리 버디 퍼트를 그대로 홀에 떨궈 연장전 없이 상금 135만달러(약 15억3,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2014년 존디어 클래식 이후 3년 만에 수확한 통산 두 번째 우승. 노승열(26)은 1타를 줄여 공동 5위(7언더파)를 차지했다. 페블비치 프로암 등 두 차례 기록한 공동 8위를 넘어선 자신의 이번 시즌 최고 성적이다. 안병훈(26·CJ대한통운)도 공동 8위(6언더파)로 톱10 입상에 성공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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