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외벽에 힐러리와 트럼프 두 후보의 얼굴과 득표율 그래프가 나타났다. CNN방송이 선거정보를 더 흥미롭게 전하기 위해 기획한 것이었다. 미국 NBC 방송은 자신들이 입주한 뉴욕 록펠러 센터 외벽에 투표율 그래프를 띄웠다. 영국에선 선거 때면 런던의 빅벤과 런던아이가 득표율 그래프로 변신한다.
5월 9일 서울 잠실에서도 이런 광경을 볼 수 있다. 국내 최고층이자 세계 6번째, 아시아에서 3번째로 높은 123층짜리 롯데타워 외벽에
MBC는 저녁 7시 40분부터 8시까지 투표율을 알려주고, 8시 이후에는 투표 종료 카운트다운 화면과 개표상황을 시간당 20분씩 띄울 계획이다. 개표상황은 ‘당선 유력’, ‘확실’, ‘확정’ 등으로 표시된다. 기존에 많이 활용되는 미디어 파사드 방식이 아닌 외벽 앞뒤에 글자와 숫자만을 조합해 띄우는 방식이다.
상황판으로 운용되는 외벽 LED 패널만 무려 1만 4천여 개, 높이는 368미터에 달한다. 화면 전체 면적은 3만 5천 제곱미터로 축구장 5개 크기다. 이를 16:9 비율의 TV로 환산하면 대각선 길이는 1만 1260인치가 넘는데, 50인치 TV 5천장 이상을 붙인 크기다.
지난 7일 저녁 9시, 잠실 롯데타워 외벽에 각종 테스트 글자와 숫자들이 나타났다. 1킬로미터 넘게 떨어진 아파트 옥상에서도 볼 수 있었다.
남북 양방향, 사상 유례 없는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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