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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차학연, 변화하지만 변함이 없는 사람으로 다가오다

“욕심쟁이요? 전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게 기뻐요”

차학연은 욕심쟁이다. 우선 아이돌 그룹 빅스의 멤버이자 리더이다. 가수로서 역할만으로도 힘들법한데 그는 드라마 2편을 넘나들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DJ 도전에 이어 무대 연기 도전에도 거침없던 그는 “욕심이 크기 보단 새로운 세상에서 매번 또 다른 걸 배우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단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을 졸업한 차학연은 2014년 MBC ‘호텔킹’ 이후 ‘발칙하게 고고‘, ’떳다 패밀리‘ 등에 출연한 4년차 배우이다. 그는 새로운 세상을 행복하게 탐구하는 호기심 청년 같았다.

“배우 경력을 이야기하기엔 아직 쑥스러워요. 매 작품 때마다 새로운 세계가 열렸어요. ‘내가 모르는 일이 너무 많구나’란 두려움도 잠시 새롭게 알게 되는 게 많았어요. 아직 부족하지만 다음 작품 하면 또 느끼는 게 있겠지란 생각이 들어요. 그렇게 평생을 느끼면서 살고 싶어요.”

배우 차학연이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KBS드라마 ‘완벽한 아내’ 종방 인터뷰를 갖기 전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지수진 기자




4년이란 시간은 그의 연기관도 바꿔놓았다. 초반 ‘빅스’ 엔 답게에서 곧 ‘빅스’ 엔을 지우고 배우에 도전했다. 이어 빅스 엔과 인간 차학연 모두를 지우고 무대에 서자는 생각을 갖게 된 것.

“‘호텔 킹’은 빅스 엔 답게 연기한 작품입니다. 그 다음엔 빅스 엔이 안 보였으면 좋겠다란 생각으로 연기했어요. 또 그 다음엔 무대 아래 인간 차학연이 보였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시간이 지나니 빅스 엔, 인간 차학연 둘 다 안 보였으면 좋겠다고 마음 먹었어요. 그렇게 새로운 세상이 열렸어요. 그래서 더더욱 제 경력을 이야기하기가 조심스럽습니다.”

배우 차학연은 성장하고 있었다. 주연에 대한 욕심은 내려놓고, 한 신 한 신 최선을 다하고자 했다.

“예전엔 분량이 많았으면 좋겠다. 신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이번에 연기하면서 새롭게 느낀 건 분량이 많다고 해서 그 배우가 기억에 남는 것만은 아니다란 점이요. 광호란 캐릭터와 브라이언 캐릭터가 분량이 많진 않지만 없어선 안 될 캐릭터입니다. 그만큼 그 역할을 맡은 제가 잘해야하죠. 실제로 두 드라마를 이야기할 때 광호와 브라이언에 대해 이야기 많이 해요. 제가 책임감 있고 임팩트 있게 제대로 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의 또 다른 매력은 연출들과 감독들에게 예쁨을 받는다는 점. 그건 그만큼 그가 노력하기 때문이다. 뮤지컬 ‘인더하이츠’ 이지나 연출가가 인정한 차학연은 “‘광화문 연가’ 때부터 좋게 봐 주신 연출님이 연극 작품도 제안해주셨다. 연극 무대에 대한 로망은 늘 갖고 있었던거라 기회가 되면 언젠가 해보고 싶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그가 아직 도전해보지 못한 분야는 영화 배우이다. 몇 개월간 온전히 그 인물로 살아갈 수 있는 점이 영화 작업에 끌린다고 한다.

“아직 해 보지 못한 영화 작업이 궁금해요. 제가 한 ‘터널’이 영화 현장이랑 비슷하다고 들었어요. 꼭 한번 찍어 보고 싶어요. 무엇보다 온전히 그 인물로 살아볼 수 있다는 게 흥미로워요. 이번엔 광호 촬영이 끝나면 ‘브라이언은 뭘 할까?’ 이런 식으로 바로 체인지를 해야 했어요. 인물에 온전히 몰두할 수 있는 영화 현장의 세상이 궁금해요. 더 열심히 공부해서 도전해보고 싶어요.”



“만능 엔터테이너가 되기보단 배우로서 모습을 제대로 잘 보여주고 싶은 그런 욕심이 있어요.”라고 본인의 미래를 차분히 이야기하는 차학연. 그의 좌우명은 “변화하지만 변함이 없는 사람”이다.

“쭉 성장해나가고 싶어요. 차학연은 갑자기 깨닫지도 않았고, 하나씩 하나씩 걸어가고 있어요. 전 방에서 캔들 만드는 걸 좋아하고, 소소한 하루에 행복해 하는 사람입니다. 한강에 돗자리 펴고 밥 먹는 걸 좋아하고, 비가 오면 분위기에 맞게 음악 듣는 걸 좋아해요. 그런 소소함에서 오는 진정성을 좋아하는 사람이 저 차학연이라고 말 할 수 있어요. 가수로서든 배우로서든 계속 걸어가겠지만 인간 차학연은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

배우 차학연이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KBS드라마 ‘완벽한 아내’ 종방 인터뷰를 갖기 전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배우 차학연이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KBS드라마 ‘완벽한 아내’ 종방 인터뷰를 갖기 전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한편, 차학연이 속한 그룹 빅스는 데뷔 5주년을 맞이해 앨범, 전시회, 콘서트에 이르는 ’빅스 브이 페스티벌(VIXX V FESTIVAL)‘로 대대적인 컴백을 알렸다. 오는 15일 네 번째 미니 앨범 ’도원경‘을 발매하는 빅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 ’빅스 라이브 판타지아 백일몽(VIXX LIVE FANTASIA 백일몽)‘을 열 계획이다. 또한 데뷔 기념일인 5월 24일부터 6월 4일까지 서울 아라아트센터에서 빅스 5주년을 망라하는 전시회 ‘VIXX 0524’가 열린다.

마지막으로 빅스를 제대로 이끌고 온 리더 차학연의 철학이 궁금해졌다. 그는 빅스 멤버들에겐 신뢰있는 카리스마를 지닌 리더로 존재해왔다.

“리더로서 멤버들이 정말 믿을 수 있고 편한 사람이지만, 카리스마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멤버들이 저를 편하게 놀리기도 하지만 제가 하는 이야기를 분명 신뢰해줘요. 처음엔 리더로서 외로운 점도 분명 있었어요. 멤버들과 구분 지으면서 생활하다보니, ‘편하게 허물고 지낼 수는 없을까’에 대한 균형에 대한 고민이 있었어요. 모든 걸 허물지만 리더로서 책임감과 존중심은 허물지 않았어요. 그렇게 하고 나니 제가 작은 조언을 해도 흘려듣지 않는 그런 카리스마가 생길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얼마 전에 홍빈이가 ‘형이 어떤 결정을 하든 따르겠다. 틀렸다고 생각 할지라도 항상 따르겠다’ 라고 말했어요. 사실 데뷔 초반에 멤버들에게 “혹시 내가 틀린 결정을 할지라도 믿고 따라와 줘. 거기에 대한 책임은 내가 질게‘라고 말 한 적이 있어요. 6년 만에 홍빈이가 저에게 이야기하는 걸 들으니까 신선했어요. 빅스 리더로서 많이 부족하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신념을 잘 지켜나가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했어요.”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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