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미국과 북한이 협의에 나서기로 했다고 일본의 TV 아사히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TV 아사히의 보도에 따르면 북한의 최선희 외무성 미주국장이 이날 중국 베이징을 거쳐 미국 측과 협의가 예정된 유럽으로 출발했다. 최 국장은 6자회담 차석대표로 활동해온 북한 내 대표적인 미국통으로 알려졌다.
방송은 미국 측에서 정부 고위관리 출신 민간 전문가들이 협의에 참가할 것이라고 했지만, 이름과 현직 등 구체적인 인적사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양국의 접촉에서 북한은 핵 개발과 탄도미사일 발사 이외에 앞으로 북미 관계 등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TV아사히는 보도했다.
방송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조건이 정비되면 북한 측과 대화할 의향이 있음을 내비친 만큼, 양국 간 직접대화와 관련해 북한 측이 이번 접촉에서 어떤 요구를 내놓을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연합뉴스에 “최선희의 위치가 북·미간 협상을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며 미국이나 중국 당국이 북측과 협의하려 한다는 것도 아직 감지된 바 없다”며 “민간 전문가들과 만나는 건 그냥 의견 교환으로 봐야 한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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