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7일 “진심이 통한다면 기적은 일어난다, 국민만 바라보겠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이날 경상북도 바른정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승민 태풍이 불고 있다”며 “누구나 행복한 나라를 원하신다면 국민 여러분의 손으로 선거혁명·정치혁명을 만들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지난 2일 바른정당 소속 의원 십여 명이 탈당 및 자유한국당 복당을 선언한 후 오히려 국민들 사이에서 유 후보에 대한 응원이 커지고 있다.
이에 유 후보는 “힘든 일도 많았고 외로운 길이었지만 따뜻한 격려와 지지로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길을 흔들리지 않고 뚜벅뚜벅 걸어올 수 있었다”며 “국민 여러분의 경제·안보를 책임질 사람, 정의롭고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 용감한 개혁을 해낼 사람은 저 유승민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전날 바른정당 탈당파의 일괄 복당 및 친박근혜계 의원의 당원권 정지 해제를 단행한 자유한국당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그는 “한국당이 저런 식으로 정치하는 것은 한국당의 소멸을 자초하는 것”이라며 “국민들이 판단하고 심판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또 홍준표 한국당 후보를 겨냥해서 “막말과 욕설로 보수의 얼굴에 먹칠을 하고 있다”며 “보수는 능력과 품격인데, 능력도 없고 인격은 바닥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놓치지 않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서도 “경제를 되살릴 능력이 없는 대통령은 세상을 제대로 바꿀 힘이 없다”며 “청년 실업문제, 비정규직 차별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없는 후보에게 대한민국을 맡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회견에 앞서 이날 유 후보는 강원도 강릉 산불피해 현장을 방문해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중앙정부가 빨리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하고 피해복구와 정부가 지원해 드릴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최대한 신속하게 하는 게 옳다”며 “사고나 재난이 발생하면 즉각 군이든, 경찰이든, 지자체든 일단 대응부터 하고 보고가 올라가서 조치를 취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기혁·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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