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대형 빌딩 공급이 늘면서 되레 빈 오피스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감정원이 1분기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 시장을 조사한 결과 서울 대형 빌딩의 공실률은 10.8%로 직전 분기보다 0.2%포인트 증가했다. 동 기간 부산의 대형 빌딩 공실률의 경우 15.0%로 전 분기와 같은 수준이었다.
반면 인천 송도는 전 분기보다 6.2%포인트 하락한 42.1%의 공실률을 보였지만 여전히 사무실 절반 가까이가 비어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감정원 관계자는 “서울은 신규 공급과 대형 증권사의 이주로 임차수요가 줄어 도심과 여의도 일대 대형 빌딩의 공실이 늘었다”며 “부산은 지역 산업경기 둔화, 제조업 기업의 조직 축소 등으로 서울보다 높은 공실률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한편, 1분기 서울 프라임급 빌딩의 평균 투자수익률은 1.7%이며 지역별로는 강남(1.7%), 도심ㆍ여의도 일대(1.7%) 등의 순이다. 프라임급 오피스의 평균 임대료는 서울이 ㎡당 2만 5천원, 부산은 ㎡당 8,300원, 인천 송도는 8,100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서울의 오피스 공급물량은 총 10개 동, 공급면적 27만5,963㎡이며 이 중 대형 빌딩은 3개 동, 23만2,663㎡다.
/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