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매체는 북중 양국이 지난해 8월부터 핵폐기를 위한 비밀협상을 벌여왔고 북한의 요구조건이 8개항에서 4개항으로 좁혀졌다고 전했다. 북한은 중국·미국·일본·러시아·한국이 10년 기한으로 매년 600억 달러의 무상원조를 제공하고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 철회와 북미 평화협정 체결을 조건으로 내세웠으며 3년 기한으로 핵무기를 단계적으로 폐기하고 중장거리 미사일 개발 중단 의지를 밝혔다고 이들 매체는 전했다.
북한은 또한 북-중, 북-러시아 최고지도자가 각각 협약에 서명하는 방법으로 정권의 안전을 확보하겠다는 요구를 했다고 쟁명은 전했다. 다만 외교가에서는 북한의 핵무기 포기와 미사일 개발 중단을 선결 과제로 요구해온 미국의 입장을 잘 아는 중국이 미국·일본·한국·러시아와 공동으로 10년간 6,000억달러 원조 제공 약속을 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신빙성이 희박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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