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바른정당에 따르면 집단탈당이 있었던 전날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거의 하루 반 만에 1억3,000만 원의 후원금이 들어왔다. 이틀간 하루 평균 6,500만 원이다. 이는 하루 500만 원 수준이던 평상시에 비하면 13배나 폭증한 것이다. 10만 원 미만의 소액이 대부분이지만, 한 후원자는 2일 열린 마지막 TV토론을 보고 유 후보에게 감동해 마음이 바뀌었다면서 1,000만 원을 후원하기도 했다고 바른정당은 전했다.
온라인 당원 수도 급증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17일부터 1일까지 15일간 130명에 불과하던 온라인 당원은 2일과 3일 이틀만에 1,500명에 달했다. 바른정당은 평상시의 50배가 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유 후보의 페이스북 팔로워는 3일 오전 현재 이틀 전보다 1만3,460여명이 늘면서 5만1,400명을 기록했다. 유 후보 캠프 측 페이스북도 같은 기간 2,400여명이 증가해 1만2,400여명을 기록했다. 카카오톡 친구도 7,500여명으로 1,700명 가까이 증가했다.
전날 유승민 후보가 마지막 TV토론 말미에서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있다”는 이순신 장군의 명언을 거론한 마무리 발언 영상은 조회 수 50만 회를 넘었다. 유 후보가 ‘끝까지 간다’ 제목으로 페이스북에 올린 동영상도 조회수 50만 회를 웃돌았다.
바른정당 홈페이지에도 2~3일 이틀간 응원글이 2,000건 이상 올라왔다.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고 밝힌 한 지지자는 유 후보가 인용한 ‘12척의 배’를 거론하며 “그 12척의 배는 국민이 탑니다~~ 이렇게 끌리는 정치인은 처음”이라면서 당원 가입 소식을 전했다. 프랑스에 사는 재외국민이라고 밝힌 인사는 “저같이 투표만 하던 ‘샤이 보수’를 움직인 유승민 후보 응원한다”고 적었다.
유 후보는 이날 대구 동화에서 기자들과 만나 창당 100일째를 맞은 것에 대해 “바른정당이 이제 정당으로서 모습을 갖춰가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어제오늘 많이 당원으로 가입해주신 분들께 실망시켜드리지 않게 정말 잘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다”고 말했다.
선대본부장인 김세연 사무총장도 기자회견을 통해 “대선을 6일 앞두고 당이 붕괴할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바른정당을 붙들어 주시고, 다시 유승민 후보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주신 분은 다름 아닌 국민 여러분”이라면서 “정치는 국민을 보고 하는 것이라는 진리를 다시 가슴에 새긴다”면서 감사를 표시했다.
/박신영인턴기자 sypar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