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탈당 의원들에게) 왜 나오려고 하느냐고 물어보니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덕이 없어서 도저히 대선을 못 치르겠다, 그래서 나오려고 한다’고 했다.”(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신에게는 12척의 배가 남았다. 국민이 손잡아 주시면 이 개혁보수의 길을 계속 가보고 싶다.”(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
지난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대선후보 6차 TV토론회에서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던 대선 후보별 발언이다.
인공지능 전문기업 파운트AI는 3일 대선봇(대선+채팅봇) ‘로즈’를 통해 이같은 토론회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 토론회에서 온라인상 높은 반응을 불러일으킨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발언은 유 후보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관련 논쟁을 벌일 때로 기록됐다. 해당 발언은 “미국 대통령을 이상한 사람이라고 하면 어쩌느냐, 국회 비준 절차를 거치면 국론 분열은 해결되지 않겠는가”라는 발언이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기자회견을 가장 많이 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발언을 할 때 댓글이 가장 많았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경우 “왜 우리 국민은 OECD 10위권의 경제 대국에서 그만한 복지를 누릴 권리는 없는가”라며 노동 관련 발언을 할 때로 기록됐다.
이번 토론회는 사회 분야를 주제로 진행되는 만큼 관련 분야 단어들을 후보들이 많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 후보는 수시, 주적, 4대강, 이명박 박근혜가, 안 후보는 오해, 모순, 학교, 4차 산업혁명 등의 단어를 많이 사용했다. 홍 후보는 기업, 232일, 녹조 등을 유 후보는 차상위계층, 비정규직, 개혁 보수를, 심 후보는 비전, 경쟁, OECD, 청년 등이었다.
후보자 간 질의응답 횟수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문 후보가 총 93회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가장 많은 질의응답을 한 후보로는 홍 후보(89회)로 꼽혔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를 제치고 2위에 오르는 등 최근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점이 질의응답 횟수에도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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