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레알은 3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지역 라이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16-2017시즌 챔스 4강 홈 1차전에서 3대0으로 이겼다. ‘에이스’ 호날두가 세 골 모두를 책임졌다. 전반 10분 카세미루의 크로스를 헤딩 선제골로 연결한 호날두는 후반 28분 페널티박스 선상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 골을 넣었다. 후반 41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루카스 바스케스가 내준 공을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바이에른 뮌헨과의 8강 2차전에 이은 챔스 2경기 연속 해트트릭. 호날두는 챔스 통산 득점을 103골로 늘리며 라이벌 리오넬 메시(94골·바르셀로나)와의 격차를 9골로 벌렸다.
호날두는 또 올 시즌 챔스 10골을 채우며 6시즌 연속 10골 이상 기록을 이어갔다. 디펜딩 챔피언 레알이 결승에 진출할 경우 호날두는 2경기에 더 뛸 수 있어 올 시즌 역전 득점왕도 충분히 가능하다. 현재 1위는 11골의 메시지만 바르셀로나의 탈락으로 득점을 보탤 기회 자체가 없다. 레알과 아틀레티코의 2차전은 오는 11일 아틀레티코 홈구장 비센테 칼데론으로 옮겨 치러진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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