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역대 진보정당 대통령 후보의 득표율은 3%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16대 대선에서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의 3.89%가 최고기록이다. 국회의원 총선거의 성적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1인2표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가 첫 도입된 2004년 17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이 비례대표 득표율에서 13.03%를 얻은 것이 역대 최고다. 19대 총선에서는 통합진보당이 10.3%의 표를 얻어 사상 두 번째로 두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했다.
최근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심 후보는 역대 대통령 선거의 기록을 깰 것이 확실시된다. 지난달 29~30일 실시된 한국리서치와 EBS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에서 심 후보 지지율은 11.4%로 대선 이후 처음 두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조사에서 정의당 지지율 8.4%를 웃도는 수치다. 심 후보 개인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이 높다는 방증이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심 후보의 지지율은 무서운 기세로 상승하고 있다. 선거 초반 5%에도 미치지 못했던 지지율은 최근 8.7%(알앤서치 조사), 9.8%(리서치앤리서치), 7.6%(리얼미터) 등으로 두자릿수에 바짝 다가섰다.
남은 과제는 총선에서 얻은 정당 지지율 최고 기록(13.03%)를 깨는 것이다. ‘파죽지세’로 상승하는 최근 지지율을 보면 불가능한 숙제는 아니라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심 후보가 13.03%이상의 지지율을 얻으면 선거비용의 절반을 보전받아 당 살림살이에도 기여할 수 있다. 15%이상의 지지율을 얻으면 진보정당의 신기원을 여는 것은 물론 선거비용까지 전액 돌려받는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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