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측이 지난해 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비용을 우리 정부에 요구했다는 의혹에 청와대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2일 한국일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 인수위원회가 사드 비용을 논의하자는 문서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은 ‘사드 비용을 우리가 부담할 수도 있다’고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말한 바 있다고 전했다. 보도가 나오자 청와대 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주한미군에 배치된 사드는 미국 자산이며 우리나라는 부지와 기반시설만 제공한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지난달 30일 청와대는 “사드 부지는 한국, 사드 전개 및 운용유지 비용은 미국이 부담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다시 30일(현지시간) 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한국이 사드 비용을 내는 게 적절하다고 한국 측에 이미 통보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이 도리어 재협상을 강조하자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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