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닛 블랙(박도하, 황인호, 김용현, 유영두, 오진석, 정연태, 한현욱, 김성현)’이라는 이름으로 모든 소년들을 대표하게 된 그들은 지난 11일 ‘뺏겠어’라는 첫 싱글 앨범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특히,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활동 첫 주부터 ‘엠카운트다운’ 8위에 진입하며 눈길을 끌었다.
“처음부터 엄청난 기대를 하고 시작한건 아니었어요. 막연하게 열심히 해서 ‘소년24’도 알리고 좋은 성과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팬들 덕분에 차트 진입도 하고 좋은 출발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 얻었으면 좋겠어요”(진석)
소년24의 서바이벌 룰에 따라 현재 1차 활동팀으로 선발된 유닛 블랙 이후에도 2차 활동팀 그리고 최종 데뷔 팀까지 치열한 관문이 남아있다. 현재 활동 멤버들이 최종 멤버로 모두 선발될 수도 아예 선발되지 않을 수도 있다. 비록 기한이 정해져있는 일종의 시한부 유닛이기는 하지만 유닛 블랙 멤버들은 음악부터 퍼포먼스 하나까지 모든 부분에 공을 쏟으며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에 최선을 다했다.
“‘뺏겠어’는 요즘 유행하는 퓨처 베이스 사운드, 뭄바톤 트랩의 트로피컬 하우스 장르의 공이에요. 요즘 미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유행하는 장르죠. 자세히 들어보시면 음악 소스도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에 사용되는 사운드를 느끼실 수 있어요”(성현)
“퍼포먼스도 빼놓을 수가 없어요. 사랑하는 여자가 상처받는 것을 차마 보지 못하겠다는 의미로 손으로 눈을 가리는 안무도 자주 등장하고, 팬 분들이 지어주신 ‘기우제춤’이라고 후렴구에 손을 이용한 안무도 있어요. 그리고 저희가 수레를 끄는 모습을 표현한 ‘수레춤’도 있고요. 저희 무대를 보는 내내 심심하지는 않을 포인트들이 많아요”(용현)
물 흐르듯 막힘없이 곡에 대한 설명을 쏟아내는 모습만 봐도 유닛 블랙 멤버들의 열의는 상당하다. 그도 그럴 것이, 유닛 블랙 8명에게는 첫 번째 활동팀으로 선발됐다는 기쁨 외에도 ‘소년24’를 알려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이 함께 뒤따랐다. 비록 서바이벌이기는 해도 소년24 멤버들 모두 서로에게는 경쟁 상대 그 이상의 의미다.
“소년24가 유닛체제이기도 하고, 저희도 숙소 생활을 하다 보니 저희가 경쟁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잘 안 들어요. 조금 더 빛나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고, 그걸 위해서 소년들 모두 같이 걸어가는 느낌이 큰 것 같아요”(영두)
“서바이벌이지만 내가 누군가를 밟고 살아남는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요. 오히려 너와 내가 힘을 합쳐서 시너지 효과를 내보자는 마음이 커요”(인호)
활동 팀 선발 후에도 소년24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전용 공연장에서 네 팀으로 나뉜 유닛 공연을 이어나가고 있다. 유닛 네 팀의 리더들이 대부분 유닛 블랙의 멤버로 활동하고 있는 만큼 공연에는 적지 않은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
유닛 블랙 멤버들 역시 말 한마디 한마디에 자신들의 빈자리를 묵묵하게 채워주는 소년24 멤버들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이 뒤섞인 마음이 드러났다. 그리고 이 마음이 자신들이 더욱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자극제가 된다고.
“유닛 블랙이 나오게 된 이유이자 가장 큰 목표는 소년24를 알리는 거예요. 저희가 잘 돼야 소년24 모든 멤버들이 잘 될 수 있고, 정식 데뷔를 했을 때도 더 빛날 수 있는 상황이 오잖아요. 그러기 위해서 유닛 블랙은 음악 방송뿐 아니라 저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에요”(진석)
쉴 틈 없이 바쁜 스케줄의 연속에도 지칠 틈이 없을 만큼 아직 유닛 블랙은 해보고 싶은 것들이 많다. 그리고 그것이 자신들의 꿈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소년24 멤버들 모두가 함께 이룰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음악 방송 외에도 예능을 많이 나가보고 싶어요. 저 같은 경우는 운동을 좋아해서 ‘아육대’도 나가보고 싶고, ‘문제적 남자’도 나가보고 싶어요. 사실 저 뿐 아니라 소년24 멤버들이 다들 끼도 넘치고 좋은 능력을 가진 친구들이 많아요. 그런 능력을 예능에서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어요”(현욱)
“저희가 공연형 아이돌이라는 수식어가 있잖아요. 언젠가는 한국을 넘어 세계를 투어하면서 공연을 해보고 싶은 바람이 있어요”(영두)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