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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신촌유세 무려 3만5,000명이나 모여 “노무현, 김대중 연이은 서거가 운명 바꿔”

문재인 신촌유세 무려 3만5,000명이나 모여 “노무현, 김대중 연이은 서거가 운명 바꿔”




지난 30일 문재인후보가 신촌유세에서 집중유세를 펼친 가운데 더 단단히 준비했다며 국민들과의 소통을 주장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로터리 차 없는 거리에서 집중유세를 진행했다.

문재인 신촌 유세에는 주최측 추산 3만5,000명의 청중이 모여 뜨거운 열기를 분출했으며 이들은 문 후보가 연단에 오르자 ‘문재인 엄지척’을 외쳤다.

문재인 후보는 방송연설 ’문재인, 이렇게 살았습니다‘에서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저는 준비가 부족했다. 당과 제가 하나가 되지 못했다. 뼈아프게 반성하고 성찰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문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국정실패를 언급하면서 “제대로만 검증했다면 결코 일어나지 않았을 비극이다. 국민들은 그런 아픈 경험을 겪으면서 지금 대선 후보들을 검증하고 계시다”며 “한 사람을 제대로 평가하려면 그 사람의 말이 아니라 그 사람이 살아온 삶을 봐야 한다고 한다”며 인생 키워드 5개를 밝혔다.

문재인 후보는 신촌유세의 20분간 연설에서 인생 키워드로 ▲피난민의 아들 ▲어머니 ▲인권 변호사 ▲국정 경험 5년 ▲운명에서 소명으로 등을 전했다.

그는 “피난민 살림살이는 궁핍하기 짝이 없었다. 학교에 도시락을 갖고 가지 못했고, 학교 월사금을 내지 못해 집으로 쫓겨 온 날도 있었다”며 “참여정부 때 방학기간 동안 점심 못 먹는 결식아동들에게 처음으로 급식을 시작했다. 지금 제가 학교 무상급식에 아이들을 가리지 말자고 주장하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 후보는 소통을 강조하며 “저는 말 잘하는 정치도 중요하지만, 끝까지 경청하는 정치도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경청이야말로 최고의 소통”이라며 “지금은 어느 때보다 국민을 위로하는 정치가 필요한 시대다. 저 문재인, 국민과 눈을 맞추며 경청하겠다. 국민과 소통하는 대통령 되겠다”고 주장했다.

또한, 문 후보는 “사실 옛날의 저는 정치로부터 도망치려고 했다”며 “그러나 노무현, 김대중 두 분 대통령의 연이은 서거가 제 운명을 바꿨다”고 고백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거꾸로 가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그러나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저는 준비가 부족했다. 당과 제가 하나가 되지 못했다. 뼈아프게 반성하고, 성찰했다”면서 “박근혜 정부의 무능과 참담한 실패를 보면서, 책임을 더욱 통감했다. 세월호와 국정 농단 사태로 국민들이 받은 상처를 생각하면, 더더욱 송구하다”고 전했다.

문재인 후보는 “그래서 절박해졌다. 더 단단히 준비했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10년의 공과 과를 돌아봤다. 권위주의를 청산하고 민주주의를 확립했다.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의 주춧돌을 놓았다. 경제와 안보에서도 유능했다. 남북평화시대를 만들었고, 성 평등에서도 큰 발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공주 지역 유세에서 문 후보는 “선거철 되니 지긋지긋한 ‘색깔론’, ‘종북몰이’로 공격하는데도 저의 지지도는 갈수록 오른다”면서 “국민도 속지 않는다 이놈들아! 오히려 안보 믿을 후보는 문재인뿐이다”라고 주장했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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