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한국 군단의 ‘맏형’뻘인 최경주(47·SK텔레콤)와 위창수(42)가 취리히 클래식 첫날 ‘찰떡 호흡’을 과시했다.
최경주-위창수 조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의 루이지애나TPC(파72·7,42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합작, 공동 3위에 올랐다. 6타를 줄인 공동 선두 조던 스피스-라이언 파머(이상 미국), 카일 스탠리(미국)-라이언 러플스(호주) 조와는 단 1타 차다.
그동안 72홀 스트로크플레이 방식으로 치렀던 이 대회는 올해부터 2명이 짝을 이뤄 1·3라운드는 포섬(2명이 하나의 볼을 번갈아 치기), 2·4라운드는 포볼(각자 볼을 치고 좋은 스코어를 그 홀 타수로 정하기) 방식으로 치르는 ‘팀 경기’ 포맷으로 바꿨다. 우승하면 2명 모두에게 102만2,400달러씩의 상금과 2년간의 투어 출전권 보장, 내년 마스터스 출전 등 일반 대회 우승 특전을 제공한다. 다만 세계랭킹 포인트 산정에서는 제외된다.
최경주는 지난 2002년 스트로크플레이 방식이었던 이 대회의 전신 컴팩 클래식에서 우승한 기억이 있다. 꾸준한 실력에도 PGA 투어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한 위창수는 지난해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에서도 부진했지만 이날 최경주와 함께 기분 좋게 첫날을 마쳤다. 2014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노승열(26)은 동갑내기 친구 안병훈(26·CJ대한통운)과 한 조를 이뤄 1오버파(공동 5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금, 은메달을 따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조는 이븐파 공동 44위에 자리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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