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27일 각각 대구경북(TK)지역서 유세전을 펴며 텃밭 지키기에 나섰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경북 구미와 김천을 잇따라 방문해 유권자들과 스킨십을 하며 표심을 호소했다. 특히“박정희 대통령을 제일 존경하는 인물로 꼽는다”며 박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 유권자들에게 다가섰다. 또한 “우리나라에 불행한 대통령이 굉장히 많았다”며 “(일부 대통령들이) 잘못했다고 해도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책임졌던 분들이다. 더이상 조롱받지 않도록 광화문에 역대 대통령 동상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소외계층을 향한 메시지도 던졌다. 그런 맥락에서 “대통령이 되면 8·15 때 서민생계형 범죄자 1,000만명을 일제히 사면해 새출발하게 할 것”, “신용불량자를 싹 사면하겠다”고 약속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의 텃밭인 대구를 찾아 도심 곳곳을 직접 발로 뛰는 ‘뚜벅이 유세’에 나섰다. 유 후보는 주호영 원내대표, 이학재·이혜훈·박인숙 의원 및 지지자들과 함께 대구 담티역 일대에서 범어네거리역까지 도보로 이동하며 만나는 시민들과 일일이 손을 맞잡고 새로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개혁의지를 다졌다. 유세 도중 한 시민은 오랜기간 개화하는 하늘색 장미를 유 후보에게 전달하며 롱런을 응원하기도 했다. 유 후보는 이후 경북 경산시의 영남대를 찾아 재학생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며 정치에 대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유 후보는 이날 대구 유세중 기자들과 만나 자유한국당 및 국민의당과의 후보 단일화 문제에 대해 “당에서 의견일치가 안 됐다”며 거리를 뒀다. 김무성 바른정당 선거대책위원장은 후보단일화 무산에 따른 탈당설에 대해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전혀 근거도 없고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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