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경찰청에 따르면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4월과 5월에 음주운전이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월별 음주운전 단속 현황을 보면 지난 2014년에는 4월과 5월 단속 건수가 각각 2만3,594건, 2만3,550건으로 그해 월별 1·2위를 기록했다. 2015년에는 4월 2만966건, 5월 2만3,165건으로 가을철(8~10월)과 함께 단속 건수가 2만건을 넘었다. 지난해에도 월별 음주운전 단속 건수는 4월이 2만3,060건으로 가장 많았고 5월이 2만2,188건으로 뒤를 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서울 근교나 피서지로 나가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음주운전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4·5월 음주운전 증가는 교통사고 사망자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11~2015년 5년간 대형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4월이 60명으로 가장 많았다. 5월 사망자도 41명으로 각각 27명이었던 1월과 2월에 비해 크게 늘었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차량 이동횟수가 많아지면 사고가 날 확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특히 다음달 장기 연휴 동안 대형 사고가 발생하지 않을까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은 음주운전 집중 단속을 시행하는 등 교통관리를 강화하고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다음달 17일까지를 음주운전 집중 단속기간으로 정하고 행락지를 중심으로 교통관리를 강화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스스로 음주운전을 자제하는 시민들의 협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두형기자 mcdj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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