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부터 나흘간 전남 무안CC 동코스(파72·7,050야드)에서 열리는 유진그룹·올포유 전남오픈(총상금 5억원)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2017시즌 두 번째 대회다. 8개 대회로 이어지는 ‘카이도 시리즈’의 첫 대회이기도 하다.
최대 관심사는 예비역 병장 맹동섭의 연속 우승 도전이다. 지난해 9월 제대한 그는 지난주 시즌 개막전으로 펼쳐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8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국군체육부대에서 복무하는 동안 평생 가장 많은 연습을 했다는 맹동섭은 시즌이 개막하기가 무섭게 예리한 샷 감각을 보여줬다. 코리안 투어에서 개막 2연승은 2007년 ‘괴물 루키’ 김경태(31)가 데뷔하자마자 잇달아 우승컵을 들어 올린 후 아무도 이루지 못한 진기록이다. 최근 시즌 중 2연승은 2014년 박상현(34)이 바이네르·파인리즈 오픈과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달성한 바 있다. 맹동섭은 “개막전의 우승은 잊고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자신의 해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상금왕 최진호(33·현대제철)와 문경준·김태훈·김비오 등이 유럽 투어 볼보 차이나오픈 출전으로 자리를 비운 것도 호재다.
개막전에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한 박일환(25·JDX)과 박은신(27)은 상승세를 이어 생애 첫 우승을 겨냥한다. 이번 대회장과 가까운 광주가 고향인 이형준(25·JDX)도 우승 후보로 지목된다. 이형준은 지난해 전남 보성CC에서 열린 시즌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에서 코리안 투어 역대 최소타(26언더파 262타) 신기록으로 통산 3승째를 거뒀다. 지난해 ‘위너스 클럽’에 이름을 올린 주흥철(36), 김준성(26), 윤정호(26·파인테크닉스), 이상엽(23·JDX), 모중경(46·타이틀리스트) 등도 우승상금 1억원을 노리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28일부터 사흘간 경기 용인 써닝포인트CC에서 열리는 KG·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으로 시즌 여섯 번째 레이스를 이어간다. 고진영의 2연패, 김민선의 2연승 다툼이 관전포인트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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