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공룡 구글과 페이스북이 지난해 인터넷 광고 성장분의 99%를 싹쓸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보털 리서치의 수석애널리스트인 브라이언 위저가 26일(현지시간) 발표한 인터넷 광고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디지털 광고 매출 성장분의 99%를 두 회사가 나눠 가졌다.
특히 페이스북은 이 기간 성장분의 7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저는 “두 회사가 증가한 광고비의 거의 모두를 가져가는 바람에 다른 회사들의 광고 성장률은 ‘0’에 가깝다”고 밝혔다.
미국의 인터넷 광고시장은 2015년 596억달러(67조3,800억원)에서 2016년 725억달러로 21.8%가 성장했다. 미국 인터넷 광고시장에서 두 회사의 점유율은 2015년 72%에서 2016년에는 77%로 증가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드는 “피보털의 계산이 아주 정확하지는 않지만 구글과 페이스북의 산업 지배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기에 충분하다”며 “광고주의 우선순위가 이 두 회사로 굳어진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이들이 광고주와의 ‘관계’ 및 관련된 데이터 전체를 소유하게 됨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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