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후보가 돼지흥분제 관련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21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과거 저서에 하숙집 룸메이트와 약물 사용 성범죄를 모의했다는 취지의 일화를 서술한 것에 대해 “내가 관여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날 홍 후보는 오전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에서 취재진을 만나 “10년 전에 그 책이 처음 나왔을 때, 기자들에게 다 해명을 했다. 문제가 안 됐던 내용이다”며 “책을 보면 S대생이라고 돼 있다. 고대생은 나 혼자고, 홍릉에서 하숙할 때, 그 사람들이 하는 얘기들을 내가 옆에서 들었다. 그것을 책에 기술하려다 보니까. 책의 포맷을 한 번 봐라, 직간접적으로 관계된 것을 내가 얘기하는 식이다”고 해명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후회하는 장면을 넣었다. 내가 관여된 게 아니고. S대생 학생들끼리, 자기들끼리 한 얘기를 관여된 듯이 해 놓고, 후회하는 것으로 해야 정리가 되는 포맷이다”며 “처음 책 나올 때, 해명했기 때문에 당시에 언론에도 문제가 안 됐다. 그런데 요즘 문제를 삼는 걸 보니까 이제 유력후보 되가는 모양이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지난 2005년 발간된 홍 후보의 저서 ‘나 돌아가고 싶다’ 122페이지에는 ‘돼지 흥분제 이야기’라는 소제목의 일화가 담겨있다. 이 일화는 하숙집 동료 중 한 명이 마음에 드는 여학생을 자기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흥분제’를 구해달라고 요청했고, 동료들이 구해줬다는 내용이라 파문이 일었다.
누리꾼들은 홍 후보의 해명에 “관여한 건 아닌데 본인 자서전에는 넣었다?”,“이사람은 언행도 추문도 참 수준이...”,“자서전에 이런 이야기를 쓰는 사람이 대선 후보라니 정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김상민기자 ksm383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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