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자체 제작한 첫 화물우주선을 우주로 쏘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우주개발에 속도가 붙으면서 미국·러시아와 본격적인 주도권 싸움이 예고되고 있다.
20일 신화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의 첫 화물우주선 ‘톈저우 1호’를 실은 창정 7호 로켓이 이날 오후 하이난성 원창시에서 발사돼 성공적으로 우주공간에 진입했다.
톈저우 1호는 화물칸과 추진체로 구성됐으며 3개월간 우주에 머물 수 있다. 총 길이는 10.6m, 최대 직경은 3.35m다. 태양 전지판을 펼치면 14.9m까지 확장된다. 무게는 13톤에 달해 중국에서 가장 크고 무거운 우주선으로 꼽힌다. 최대 6톤의 물자를 실어나를 수 있다.
톈저우 1호는 창정 7호 로켓에 실려 궤도에 진입한 뒤 지난해 9월 발사된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 2호와 도킹해 우주공간에서 추진제 급유에 필요한 관련 실험을 진행한다. 중국은 이번 발사를 통해 우주정거장에 대한 물자 보급과 함께 추진제 급유, 과학·기술검측 실험을 할 수 있게 됐다.
중국은 오는 2020년까지 독자적으로 국제우주정거장을 운영하고 화성에 유인우주선을 보내는 것을 목표로 우주산업 투자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우주산업에 뒤늦게 뛰어들었지만 지난해 10월 유인우주선 선저우 11호 발사에 성공하는 등 미국·러시아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2024년에 미국·러시아 등이 공동 운영하는 국제우주정거장이 퇴역하면 유일한 우주정거장 보유국이 된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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